경의선 철도연결에 따른 지뢰제거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거액을 주고 독일에서 사들인 첨단 지뢰제거장비 1대에 결함이 발생,지뢰제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21일 군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은 독일제 첨단 지뢰제거 장비인 리노와 마인 브레이커를 각 1대씩 도입했으나 이가운데 마인 브레이커가 작업도중 대전차 지뢰를 밟아 핵심부분인 로울러에 장착된 디스크(판)와 디스크를 연결시키는 볼트 너트가 빠지는 결함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군 당국은 일단 여분의 볼트 너트로 교체하고 독일업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바꿔 낄 수 있는 다량의 볼트 너트를 보내주도록 요청했다.

마인브레이커는 롤러 표면의 금속이빨로 고속회전을 하면서 압력을 가해 지뢰를 폭발 또는 분쇄시키는 장비로서 정부는 이번에 1대당 19억4천만원에 구입했었다.

군 관계자는 "작업을 해보니 대전차 지뢰가 터지면서 마인 브레이커 로울러에 붙어 있는 디스크들을 연결하는 부위의 볼트 너트가 훼손되는 문제가 발견됐다"며 "이 장비는 구 동구 지역에 매설된 장약 7 짜리 대전차 지뢰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나 우리 전방지역에 매설된 대전차 지뢰는 장약 10 짜리여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명피해 등 안전사고의 우려는 없다"면서도 "수시로 볼트 너트를 교체해야 될 가능성이 있어 작업속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