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살리나스 전 멕시코 대통령이 쓴 회고록이 멕시코를 뒤흔들고 있다.

그가 쓴 책은 1988∼94년 집권 치적과 정치이면사를 기술했다.

''멕시코-근대화를 향한 힘든 발걸음''이란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멕시코를 이끌며 대통령으로서 그가 겪었던 경험과 갈등이 드러나 있다.

아일랜드에서 망명생활중인 그는 이 책을 스페인에서 출간했는데 ''경제를 망친 대통령''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그는 우선 이 책에서 자신의 후임자인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세디요 대통령이 지난 94년 12월 취임직후 몇몇 기업인들에게 페소화 평가절하 정보를 유출시키는 바람에 ''테킬라 파동''을 촉발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