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잇단 휴·폐업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당한데 이어 의료기관 종사자들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은 의사에게만 임금을 정상 지급한 것으로 조사돼 물의를 빚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9월말 현재 전국 2백60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체불현황을 파악한 결과 23개 종합병원에서 1백60억1천5백만원의 임금및 상여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체임액중 간호사등 일반근로자 1만3천92명 몫이 1백18억3천7백만원에 달했고 의사 4천37명 몫은 41억7천8백만원이었다.

중앙길병원의 체임액은 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하대병원 12억원 △성빈센트병원 11억4천1백만원 △고려대부속병원 11억2천1백만원 △성바오로병원 10억5백만원 △예수병원 9억2천4백만원 △중앙대부속병원 9억7백만원 등의 순이었다.

체임 병원중 길병원과 광주기독병원(체임 7억2천9백만), 남광병원(2억5천1백만원),김해복음병원(2억4천6백만원),목포의료원(2억3천9백만원)등은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등 병원 직원에게 상여금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임내역별로는 상여금이 1백억8천4백만원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고 임금이 51억7천6백만원(32.5%),효도휴가비 등 기타가 7억5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도난 병원에서 일부 체임이 발생했었으나 의료대란이후 체임발생 병원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