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년 신군부에 의해 대법원장직을 물러나면서 "대법원장으로 재임했던 시절은 회한과 오욕의 나날이었다"는 퇴임사를 남긴 이영섭(李英燮·동대문합동법률사무소 대표이사) 변호사가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42년 경성제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부장판사,이화여대 법정대학장,대법원 판사 등을 거쳐 79년부터 2년간 제5대 대법원장을 지냈다.

또 국무총리 인권보호특별위원회 위원장,북한인권개선운동본부 고문 등으로 활동하는 등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70년 청조근정훈장,8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지난 5월 ''제8회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유족으론 이기승 외환은행지점장 등 2남과 강철구 광주고등법원장 등 3명의 사위가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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