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이 컨테이너 특수합판을 비롯해 온돌용 마루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데는 회사설립이후 25년간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는 안정된 노사관계가 적지않은 힘이 됐다.

이건산업은 최고 경영자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과 노조대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사원의 복리후생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고 있다.

여기서는 격의없는 자유의사 토론방식이 도입된다.

대화주제에 제한도 없다.

그런만큼 신뢰관계가 돈독해진다.

경영전략 세미나를 열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이어 사원 가족화 사외교육 등을 통해 한차원 발전된 신노사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그결과 지난 97년에 노사협력우량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인천시로부터 산업평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회사 노조는 지난 97년부터 임금인상과 관련한 전권을 회사일 일임하는 등 경제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노사의 생산성 향상노력은 전방위에 걸쳐 벌어지고 있다.

경영혁신을 지향하는 한마음 운동에서는 사후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과학적인 관리를 꾀하는 한편 내 설비는 내가 지킨다는 마이머신 운동을 지난해부터 적극 펼쳐 원자재 비용절감,현장 손실최소화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회사측도 노조의 주인의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온돌형 주거문화에 가장 적합한 마루재를 개발,고용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사측은 또 사원들의 인재화를 위한 교육활동을 가장 중요한 복지제도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선진 시스템인 직무교육과 능력 업적고과를 실시해 인재양성을 촉진하는 한편 해외연수와 직급별,직능별 교육을 연간 계획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지난 87년부터는 근로 복지기금을 회사에서 적립해 지난해에만 1천명의 사원에게 3억3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사원아파트 35가구를 무주택 사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자랑거리.

회사측이 1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한 종합 복지생활관은 호텔급 시설을 갖춰 사원들에게 훌륭한 휴게실이 되고 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