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이 공군부대인 K2기지 인근 팔공산 지역에 사격장 설치를 허가해주기로 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 동구청은 9일 공군부대가 개발제한구역내 사격장 시설물 설치허가를 신청해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 이번 주중 동구 도동일대 1만여평에 사격장 설치를 허가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이 밝혀지자 사격장 예정지 인근의 주민 2천여명은 사격장 설치 반대운동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십년동안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고 살아왔는데 또다시 사격장을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일대가 유탄에 의한 산불위험이 높아 사격장으로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공군부대가 사격장 편입지주들의 요구사항인 군사보호구역내 토지매입,방음벽 설치 등의 안전대책 수립을 약속해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