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율촌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해양수산부에 의해 추진된다.

전남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3일 "그간 전남도가 추진하다 입주예정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입주 포기로 사업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율촌2산단 조성사업을 해양부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광양컨테이너부두 3단계 건설 등에 따라 발생하는 광양만 준설토 3천7백만㎥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율촌 2산단 부지는 이 준설토로 바다를 매립해 조성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내년 말까지 55억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마치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3천여억원을 들여 3.7㎞의 호안 조성공사와 함께 준설토 매립에 나설 예정이다.

여수해양청 관계자는 "율촌 2산단 조성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준설토 처리 문제로 컨부두 조성 공사비가 크게 늘어 날 뿐 아니라 차후 율촌 2산단을 조성할 때도 매립용 토사석 확보가 어려워 사업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해양부에서 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