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사이버(원격)대학이 내년에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지난6월말까지 사이버대학과 사내대학 설립신청을 받아 현재 심사를 벌이고 있다.

16개 사이버대학과 1개 사내대학의 설치 계획서가 접수했다.

교육부는 오는 11월말께 심사 결과가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65개 대학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15개 사이버 대학을 시범 운영중이다.

그동안 사이버대학과 사내대학에서는 정식 학위를 줄 수 없었다.

그러나 올3월부터 시행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교육부 인가를 받은 곳에선 학위를 줄 수 있게 됐다.

사이버대학에는 <>성균관대 성신여대 등 14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룬 열린사이버대학(OCU)과 <>연세대 한양대 등 36개 대학의 한국사이버대학(KCU) <>고려대 숭실대 등 7대 대학이 참가한 한국디지털대학(KDU) <>동아대 창원대 등 8개 대학의 서울디지털대학(SDU) 등이 설립신청을 냈다.

경희대 국민대 동서대 세종대 산업기술대 등 8개 대학은 단독으로 사이버대학 설립을 신청했다.

OCU(회장 심윤종 성균관대 총장)의 경우 (www.ocu.ac.kr)은 4년제이며 인터넷 어학부,인터넷 경영학부,인터넷 컨텐츠학부,컴퓨터 디자인학부 등 4개 학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의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

열린사이버대학은 98년2월 교육부의 가상대학 프로그램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월말까지 시범 운영됐었다.

KCU는 지난5월 "재단법인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30개 대학 총장들은 올해안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정식 원격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디자인 법률 정보통신 테크노경영 등 정규 학위과정과 영어교사 연수과정 등 비학위 과정도 신설키로 했다.

이들 외에 민간법인도 3개 사이버대학에 대한 설립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