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술꾼''들의 술자리에도 올림픽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다.

여자사격 공기소총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딴 강초현 선수로부터 힌트를 얻은 ''강초현주(酒)''는 가위바위보를 해 이긴 사람(금메달)이 벌주 한잔을 더 마셔야 한다.

여기에는 ''은이 금보다 값지다''는 술꾼들의 ''애정''이 담겨있다.

양궁 2관왕에 오른 윤미진 선수에게서 착안한 ''큐피드주''는 폭탄주를 탈 때 글라스를 덮은 냅킨을 천장이나 벽에 던져 적중도가 낮은 사람이 벌주를 마시는 것.

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영호 선수를 축하하는 ''쾌걸조로주''도 있다.

손수건이나 넥타이로 눈을 가린 뒤 이쑤시개로 특정 과일안주를 집어내는 게임을 벌여 진 사람이 벌주를 마신다.

강남 모 주점 관계자는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술을 먹이는 풍토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주당(酒黨)들이 새로운 술 문화를 만들어 매상에 도움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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