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첫번째 대화를 무산시켰던 의료계와 정부는 27일 대화를 재개했으나 서울경찰청장의 사과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농민단체들은 의약분업 이후 오른 의료보험 수가에 따라 인상될 의료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의료계의 비상공동대표 10인소위원회(위원장 김세곤) 위원과 장석준 차관을 대표로 한 보건복지부의 10인 협상단은 이날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회의개시전 복지부가 윤웅섭 서울경찰청장의 입장을 구두로 전달하려 하자 의료계가 이를 인정치 않고 윤 청장이 직접 나와 지난 8월 연세대 집회 진압에 대해 공식사과하라고 요구,의·정간 대화가 순조롭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이날 회의 공개여부 등 진행방식만을 논의했을 뿐 약사법 개정 등 의제는 전혀 다루지 못하고 28일 대화를 계속키로 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