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5일 신용보증기금 최수병 전 이사장(현 한전 사장)을 26일 소환,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에게 사표제출을 강요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또 이날 소환한 신보 손용문 전무와 이씨를 대질시켜 대출보증 외압과 사표제출 강요를 했는지 집중추궁하고 아크월드대표 박혜룡씨와의 관계도 조사했다.

검찰은 아크월드 전 사업본부장 육상조(구속)씨가 작년 3월 대출보증서를 받기 전에 이씨에게 보낸 케이크 상자속에 돈봉투가 있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육씨가 성대묘사를 잘 한다는 아크월드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육 씨가 박지원 전 장관을 사칭했는지를 추궁했으나 육씨는 전면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동팀) 요원들을 대상으로한 확인과정에서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증거보강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금명간 박 전 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검찰 재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아크월드 대표 박씨의 동생 현룡(40.전 청와대 행정관)씨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3월11일 영동지점을 찾아갔으나 협박이나 위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당시 아크월드 유재욱 전무로부터 5억원의 추가보증을 받으려는데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씨를 찾아갔으며 공직자로서 올바로 처신하지 못한데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