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는 25일 법정관리기업인 건영이 부도를 낸 지난96년 8월 전후로 아파트 건설 등 공사 현장에서 계열사나 협력업체와 이중 계약을 맺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건영의 계열사인 건영종합건설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여 업무서류철과 경리장부 자금집행현황 공사일지 등을 압수,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건영종합건설 관계자들을 소환,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규모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로선 건영에 대한 수사는 첩보에 대한 확인단계에 불과해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건영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이 회사의 경영진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