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리 윤락가(속칭 텍사스촌) 업주들이 ''상납계''를 만들어 관할 종암경찰서와 월곡파출소 경찰관들에게 3년여동안 6억∼7억원대의 뇌물을 상납한 것으로 경찰 자체 수사결과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25일 미아리 텍사스촌 1백50여명의 윤락업소 업주들이 단속묵인 및 단속정보 제공 등의 대가로 96년말부터 99년말까지 종암서 방범 등과 월곡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전 종암서 방범지도계 박수덕(42)경사 등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종암서 소년계장 나호진(56)경위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17명은 불구속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4일 김강자 종암서장이 부임한 이후로는 금품수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