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34)와 폴란드 출신 명감독 안드레이 줄랍스키(60)가 최근 영화 ''피델리티''(La Fidelite·30일 개봉)의 홍보차 서울에 왔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가슴 깊이 아끼는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게 되어 기쁘다" "전혀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일지 감독으로서 대단히 궁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피델리티''는 ''정절''에 관한 영화.

착실하고 순수한 남편과 안락한 결혼생활을 시작한 여자가 거칠지만 열정적인 남자에게 유혹을 느끼고 갈등하는 줄거리다.

줄랍스키 감독은 "인간들의 고뇌와 고통은 대부분 외부 보다는 내면의 자신과 싸우는 데서 온다"며 "이 작품 역시 남편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와 싸우는 여인을 통해 정절 사랑 약속같은 도덕적 관념을 우화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