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모든 말과 글을 영어로만 하도록 한 테마영어교육원 ''링궈익스프레스(LinguaExpress)''를 오는 28일 개설한다.

링궈익스프레스는 언어라는 의미의 ''링궈(Lingua)''와 급행이라는 뜻의 ''익스프레스(Express)''를 결합한 신조어.

수준높은 교육으로 짧은 기간에 영어를 마스터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이곳의 교육은 ''가르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강의실은 물론 행정사무실에서도 영어만 쓰는 완벽한 ''영어나라''(EOC:English Only Community)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숙대의 테마영어교육원은 각 대학들이 외국어 교육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도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테마영어교육=강의실을 각 테마에 맞도록 꾸몄다.

교실보다는 ''사무실''이나 ''현장''에 가깝다.

예컨대 강의실을 병원 호텔 사무실 등으로 꾸며놓는다.

학생들은 실제로 외국의 현장에 있는 느낌에 흠씬 젖어 공부하게 된다.

레저(Leisure) 스터디(Study) 워크(Work) 등으로 주제를 정해놓고 수강생들의 입맛에 맞는 테마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각 주제별로 20개 가량의 소주제가 정해진다.

물론 교실 내부는 실제상황이 연출될수 있도록 테마에 맞게 꾸며진다.

하나의 테마 수업을 끝낸 수강생은 종강시험결과에 따라 다음 학기의 레벨(level)을 통보받게된다.

동일 레벨에서 학기마다 각각 다른 테마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영어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들을 위해 입문과정인 ''Let''s Speak''와 ''Let''s Write''과정도 설치했다.

법률 경영 교육 사회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을 이수한 석사급 이상의 원어민 교수 30여명이 테마에 맞는 영어교육과 함께 예절과 문화를 가르치게 된다.

또 수강생들이 학습 동아리를 만들면 주1회 외국인 교수가 학습을 지도해준다.

교육에 앞서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영어 말하기 및 쓰기 능력 테스트(MATE:Multimedia-Assisted Test English)를 통해 학급을 나누고 승급시험도 치른다.

MATE는 단순히 암기한 것이나 기계적으로 익힌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다.

실제상황에서 발휘할수 있는 말하기 쓰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부서내 회의는 물론 교내 행정부서를 비롯한 외국기관과 통화할 때에도 영어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좌 및 교육기간=테마 영어교육은 10주 과정이다.

5주(10월9일~11월10일) 강의후 1주일(11월13일~11월17일)동안의 과제(Homework) 테스트 기간을 거쳐 5주(11월20일~12월22일)간 강의가 다시 이어진다.

해외관련 계약.상담.회의.프리젠테이션전략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습하는 10주 과정의 고급과정도 마련돼있다.

또 듣기나 문법 등 특정부문을 보완하는 실전시험대비 과정으로 4주 과정의 랭귀지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영어교실(SMU-YES)과정도 있다.

첫학기인 올 2학기 등록기간은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앞으로 매학기 첫주(봄.가을과정)와 방학 때 수강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등록한 학생들은 일주일간 MATE로 실력점검을 받은뒤 교육에 들어간다.

기본 프로그램 외에 집중 교육과정(속성반)도 설치할 계획이다.

대학측은 학생 일반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3백명 가량의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설비=7층짜리 신축 사회교육관중 1,2,3층이 테마영어방으로 꾸며진다.

로비에는 다양한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대형스크린과 안락한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첨단 PC시스템과 시청각 기기를 구비한 대형 음영도서실,최고성능의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갖춘 랩(lab)실 등도 완비돼 있다.

전산으로 학사관리가 이뤄지며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도 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