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일본 관련 학과를 신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교육부는 7일 서울대가 내년에 30명 정원의 일어교육과 신설을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추진중인 국립대발전방안에 따라 학과의 신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어 교사가 앞으로 최소 5년간은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서울대의 계획안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민족적 자존심 등을 내세워 지난 46년 개교 이래 일본 관련 학과를 설치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도쿄(동경)대와 교류협정을 맺은뒤 학장회의 및 학사평의회를 거쳐 사범대 일어교육과 신설 방침을 확정한바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