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고용촉진을 통한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손경호 이사장은 무엇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편견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침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한국대표단이 종합우승 2연패라는 쾌거를 기록, 기능장애인의 가능성을 또다시 보여줬다.

손 이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 등을 알아봤다.

-최근 프라하에서 열린 제5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우승을 했는데.

"이번 기능올림픽에는 22개국 28개 직종에서 3백34명의 선수가 참가했었다.

한국은 20명이 출전,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우승했다.

제4회 대회에 이어 2연패한 것이다.

국내 기능장애인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린 좋은 기회가 됐었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노력에도 불구, 장애인의 취업 상황이 별반 개선된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

"장애인을 보호 또는 시혜 대상으로 보는 사회적인 편견이 가장 큰 문제다.

아직도 장애인을 부담스런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상존해 있다.

장애인 취업에 대한 사회적인 장벽이 워낙 높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장애인도 많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살수 있도록 많은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이같은 바탕위에 자신의 능력을 개발, 일자리를 얻으려는 장애인의 자립의지가 확산될 경우 점차 개선될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게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인데.

"지식정보화사회를 맞아 장애인이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일을 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전체 장애인의 80% 이상이 교통사고나 질병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는 사람이다.

달리말해 모든 정상인이 잠재적인 장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도 장애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필요하다"

-부임한지 1년이 넘었다.

그간 성과는.

"소외돼 왔던 중증장애인에 대해 직업재활서비스가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스스로 장사를 할수 있도록 창업자금을 융자해 주는 등 자립능력 제고에 힘써 왔다.

연초 설립된 고용개발원이 장애인 훈련및 고용촉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의 장애인 복지수준은.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인식, 국민적 정서로 인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수준이 크게 낮은게 사실이다.

오랜기간동안 이룩해온 선진국의 좋은 제도를 우리 체질에 맞도록 접목시키는게 과제다.

장애인 고용촉진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된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