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용되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은 연간 국민 1인당 62㎏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 98년 한햇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환경호르몬을 조사한 결과 모두 2백76만8천7백40t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인구 4천4백61만명(98년 기준)으로 나눌 경우 1인당 62.06㎏에 이른다.

가장 많이 사용된 환경호르몬은 방부제 도료의 원료인 스티렌으로 2백51만8천46t이었다.

그 다음으로 플라스틱 가소제인 프탈레이트류(13만9천18t),비스페놀A(8만4천82t),계면활성제 원료인 알킬페놀(2만7천5백91t) 등의 순이었다.

우리 국민들은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에 대해 비교적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환경부의 의뢰로 지난해 12월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1천5백명(15∼60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88.3%인 1천3백24명이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다.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87.7%인 1천3백15명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스티로폼 용기에 비해 플라스틱 장난감과 젖병 등 유아용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