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에서 열린 제2회 동서지역노사한마음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공덕수 대구지방노동청장은 6일 "이번 행사를 통해 노사라는 유대의식이 지역감정의 벽을 띄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노사대표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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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화합/지역단합 소중한 만남" ]

장태환 < 경북 경총회장 >

"동서지역 노사한마음 행사는 지속적으로 열려야할 필요가 있다"

장태환(73)경북 경총 회장은 "1박2일동안 참가자들이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사화합을 다지고 지역감정 해소방안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 교직물 고급 원단을 생산,전량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신흥직물과 염색·가공업체인 신흥통상을 경영하고 있는 장 회장은 "텐트 속에서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소주잔을 부딪히며 밤을 지새우면서 인간적인 신뢰를 쌓을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조측이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어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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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행사 전국으로 확산되길" ]

김경조 < 노총대구본부의장 >

"지역감정을 해소하려면 이같은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한다"

김경조(53)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6일 "노동자들은 지역감정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립과 갈등으로 일관했던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노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화합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노동자들이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며 우방의 법정관리로 1천5백여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만큽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해 실업인력을 흡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최승욱.신경원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