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이전문제를 놓고 광주시는 시민편의를 위해 존치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광산구는 주민의 불편을 이유로 이전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건설교통부가 제2차 공항개발중장기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광주공항의 민간항공 이전여부에 대한 의견제출을 요구해와 2003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더라도 국내선 민간항공기능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실시한 시민설문조사를 비롯 교통정책 연구실 및 관련 전문가 검토, 교통영향심의위원 자문결과 등을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이용편의 등을 감안해 이같은 입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산구는 "광주공항이 지역주민에게 소음피해 등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광주시가 광주공항일대와 상무신도심을 묶어 광주의 핵심개발권으로 개발하겠다던 도시계획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구는 또 오는 2006년 광주∼서울간을 2시간대에 운행하는 고속철도 완공 등으로 광주공항의 민간항공기능이 약화되는데다 무안국제공항이 개항된 뒤에도 광주에 국내선만 둘 경우 환승체계를 갖출수 없다며 이전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송병태 광산구청장은 국회는 물론 정부관련부처와 광주시 등을 상대로 광주공항의 완전이전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시측과 의견조정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