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유역에 총저수량 3억6천5백만t 규모의 임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된다.

이는 남·북한이 최근 합의한 임진강 수계 치수협력과 연계되는 사업으로,특히 영평천 댐 등 부근지역의 추가적인 댐 건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상습수해지역인 경기북부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한탄강유역 댐건설 기본설계를 마친 뒤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건설계획을 수립해 관계부처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2002년 착공예정인 임진강 다목적 댐은 파주·양주·포천·의정부 등 임진강 유역에 하루 23만t 규모의 식수·농업용수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그간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공동으로 임진강 다목적댐 후보지를 조사한 결과 한탄강 유역과 영평천 일대 등 2개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한탄강 유역의 댐 건설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방부 등이 군사시설 이전을 조건으로 한탄강댐 건설에 합의해줬다"고 했다.

영평천댐 건설은 댐 건설에 따른 수몰가구수가 최근 백지화된 영월댐의 4배인 1천9백가구에 이르는데다 미군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점을 감안,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보아가며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