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부정대출의혹과 관련,이운영(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전화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박 장관은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이운영씨의 언론회견등에 일절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씨가 사실이 아닌 얘기를 계속하는 이상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 공보수석이던 그 당시에 전화를 했으면 고위선에 하지,왜 하필 일개 지점장에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또 "이운영씨는 지난 5월 사람을 보내 검찰에 얘기해 구속시키지 않으면 ''전화했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내가)최근 이씨를 찾았을 때도 제3자를 통해 같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런 제의를 받고 "누구도 검찰에 전화해 구속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면서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 더 큰 죄가 되니 사실대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