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꽃게에 이어 중국산 냉장복어에서도 납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납 꽃게는 부산에서도 발견돼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 인천항에서 통관을 기다리던 중국산 냉장복어 2백95상자중 1백90상자를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22상자에서 상자당 1~2마리의 복어속에 낚시용 납추가 들어있었다고 25일 밝혔다.

복어에서는 마리당 3~36g짜리 납추가 6~40개씩 발견됐다.

해양부는 이에따라 값이 비싼 조기 아귀 등에도 납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모든 수산물에 대해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해양부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서울 인천 부산의 7개 수입업체가 보유중인 냉동꽃게 26.2t에 대해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인천 W물산과 부산 K물산의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15상자에서 납덩이 46개를 발견했다.

한편 납꽃게가 잇따라 발견되자 꽃게에 납을 넣은 이유와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무게를 늘려 값을 더 받기 위해 고의로 납을 넣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납 꽃게는 5백84상자 가운데 5상자에서 한마리씩 나왔다.

일부에서는 5kg들이 상자당 검출된 납의 무게가 18.11g에서 33.19g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무게를 늘리기 위해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넣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수산업계와 수산물검사소측은 꽃게 생산자끼리의 알력이나 수입업자간 마찰이 이번 납 꽃게 사태를 유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