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의 거액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 부장검사)는 25일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53)씨가 A사 등 3개사에 4백60여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 정·관계 인사와 은행 고위층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사 대표 박모씨는 지점장 신씨에게 자신을 ''모장관의 친척''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대출외압 여부를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박씨 진술의 사실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그러나 신씨는 정·관계 인사로부터 대출관련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신씨와 한빛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박씨등 사이에 금품이 오고간 혐의를 포착,대출 사례금 여부 등 돈의 성격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신씨 등 은행 관계자 2명 외에 A사 대표 박씨 등 신씨로부터 불법대출받은 3개사 대표를 소환,구체적인 대출경위 및 대출규모 등에 관해 조사하기로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