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 시내 일부 대학의 후기(가을학기) 졸업식이 열린 25일 환갑을 훨씬 넘긴 만학도와 남북한에서 각각 박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중국인,한국대학에서 모국어인 일본어를 전공한 일본인 졸업생이 나오는 등 이색졸업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동국대에서는 신명현(25·경찰행정학과)씨가 경찰행정학 회계학 물리학 등 3개 전공을 동시에 이수해 행정·경영·이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에서는 하춘화(45)씨가 문학석사(한국가요의 원류와 변천에 관한 연구) 학위를 받았고 지난 70년 철학과를 중퇴한 소설가 황석영(57)씨가 30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성균관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중국인 뉴린지에(牛林杰·35)씨는 ''한국 개화기 문학에 끼친 량지처우(梁啓超)의 영향 연구''라는 논문으로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대학에서 국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북한의 김형직사범대 출신(교육학석사)인 뉴린지에씨는 남북한 양쪽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중국인이 됐다.

68세의 만학도 2명도 박사모를 썼다.

권혁내(68)씨와 양보희(68)씨는 이날 성대에서 각각 교육학 및 무역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기쿠치 세이지(33)씨와 아오시마 후미코(여.32)씨는 외대에서 문학석사(일본어과)학위를 받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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