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조로 수도권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입자는 14만5천명,전출자는 11만명으로 수도권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3만5천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명의 3.5배 수준으로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지난 97년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다.

외환위기로 한때 감소세를 보였던 수도권 인구는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98년 말부터 늘어나 지난해에는 9만4천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입했으며 올 1·4분기에는 최근 5년간 최대규모인 4만4천명이 늘었다.

수도권 인구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역은 부산(6천2백명)이며 전북(4천9백명),경북(4천7백명),경남(4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2·4분기중 전국 인구이동은 2백33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9천명(7.5%) 감소했다.

인구 1백명당 이동한 사람수를 나타내는 총이동률도 작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내려간 4.9%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6∼9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8만명(24.8%)과 56만3천명(24.1%)으로 총이동자의 48.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백16만4천명,여자가 1백17만2천명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곳은 경기 용인시로 1만9백명이었고 이어 대구 달성군 8천4백명,경기 오산시 7천6백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새로 들어서 전입자가 많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