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을 넣은 꽃게에 이어 무게를 늘리기 위해 뱃속에 돌을 넣은 수입 홍어,물먹인 외국산 아귀와 복어까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국립수산물검사소에 따르면 올들어 8월20일까지 수입된 냉동아귀중 3백20t과 냉동복어 2백1t이 반송되거나 폐기처분됐다.

불합격된 이유는 대부분 무게를 늘리기 위해 물고기의 배에 강제로 물을 주입시킨 뒤 냉동시킨 사실이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들 냉동아귀와 복어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며 일부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산도 있다.

수산물검사소는 최근 물먹인 아귀와 복어가 적지 않게 들어오자 보세창고에서 검사를 할 때 추출된 샘플의 몸체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는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홍어시장으로 유명한 전남 영산포 일대 상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칠레산 홍어의 뱃속에 어린이 주먹만한 돌덩이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수입업체에 항의했다.

상인 정모(63)씨는 "심할 때는 하루에 4∼5마리에서 돌덩이가 나오고 있으며 현재 보관중인 돌만 1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상인 김모(56)씨는 "냉동상태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넣어야만 가능하다"며 "현지의 수출상과 수입업자가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