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의 북한 개성공단 투자 신청이 잇따르면서 대구섬유산업구조조정 작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개성에 조성을 추진중인 개성공단 가운데 2백만평 정도를 섬유공단으로 조성키로 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의 북한 투자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견직물조합은 개성공단 발표 이후 입주희망 의사를 밝힌 업체가 23일 현재 건풍산업 영화직물 제림섬유 이솔섬유 세경섬유 등 11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투자예정액도 1천5백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견직물조합은 오는 29일 현대측이 참가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15개업체에서 2천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희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섬유산업 분야에서 대북협력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과잉제직설비의 이전과 함께 남북한 분업생산 등이 가능해 중국 등에 밀리고 있는 섬유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지역에서 제직한 섬유를 대구·경북지역에서 염색가공하고 다시 북한에서 봉제하는 등의 분업체계가 유력시된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