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재정경제부 산하 경제연구소 연구원''

22일 경기도 안양경찰서에 구속된 임모(27.주부.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씨의 화려한 ''거짓이력''이다.

임씨는 지난 92년 가족들에게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인생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서울대생들과 어울려 교회나 도서관에 다니고 서클활동은 물론 축제에도 매번 참석하는 등 철저하게 서울대생 행세를 했다.

그녀의 거짓은 95년 결혼한 남편(40·무직)도 믿었다.

임씨는 96년 3월 김모(40·회사원)씨에게 "청와대 산하의 경제연구소에서 비자금을 관리한다"며 접근해 5천만원을 받아내는등 40여명으로부터 41억원을 가로챘다.

임씨는 평촌신도시 55평형 아파트에서 8천만원짜리 국산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으며 부모 남편 등 가족들에게는 매달 5백만원씩의 용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