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노조의 파업으로 시작된 호텔롯데 노사분규가 21일 노사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74일만에 완전 타결됐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호텔롯데 3층 토파즈룸에서 철야 교섭을 갖고 △파업 참가 조합원에 대한 해고 또는 징계 인원 최소화 △만3년이상 근무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및 조합원 가입 허용 △임금 10%인상 △직권중재 요청 조항의 삭제 등 핵심쟁점에 합의했다.

사측은 조합이 재발 방지 각서를 제출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측도 성희롱 관련 민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성숙된 노사관계발전과 품격높은 고객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노사는 이를 위해 노사화합결의대회를 통해 전직원의 화합을 도모하고 ''롯데21''비전선포를 통해 그동안의 노사갈등을 치유해나가기로 했다.

호텔롯데는 노사분규가 타결됨에 따라 22일부터 16개 식음업장을 정상적으로 개장키로 했다.

이 호텔은 객실과 면세점 식음업장의 영업 중단 등으로 지금까지 4백50여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며 특1급 관광호텔로서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당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