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소식을 남측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뉴스로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북측 언론은 이번 취재를 위해 지난 남북장관급회담 때의 두배 규모인 20명의 기자단을 파견,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전세계의 취재열기에 동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서울에 도착한 우리측의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 성원들이 15일 오후 헤어졌던 혈육들과 감격적으로 상봉했다"면서 "상봉 장소의 여기저기에서 서로 얼싸안고 눈물짓는 그들의 모습은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은 결코 둘로 갈라져서는 살 수 없음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고 상봉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TV는 이산가족 방문 첫날인 15일 오후 8시뉴스에서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모습과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 류미영 단장이 봉두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부터 영접을 받는 모습을 내보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