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의 대가인 원곡(原谷) 김기승(金基昇)옹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0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 상하이의 중국공학대학부 경제과를 졸업하고 1928년 안창호 김구 이동영 선생이 이끄는 한국독립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1936년 당대 명필이던 소전 손재형 선생을 사사했다.

1947년이후 대화약품 대표를 지내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한국서예사''를 비롯한 왕성한 저술활동을 했다.

국전 1,2,3,4회에서 특선을 차지했고 1960년엔 국전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78년 이후 93년까지 개인전을 33차례 열었으며 96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한글서예의 오늘과 내일전''에 출품하기도 했다.

유족으론 부인 차인실씨와 장남 명호(재미의사)씨 등 1남4녀.

김성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넷째사위다.

빈소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6일 오전8시.

362-0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