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등 직장생활에 쫓겨 구청을 방문할 틈이 없는 사람들에게 지하철 현장민원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 퇴근하면서 미리 신청해 놓은 증명서류를 찾아가거나 간단한 민원처리도 즉석에서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9일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지하철 현장민원실은 주민등록등.초본,호적등본 등 2백30여종의 공문서들을 발급해주고 있다.

최근들어선 도서를 빌려주거나 인터넷방을 설치한 민원실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현장민원실이 설치된 곳은 모두 23곳.

14개의 자치구에서 2명의 공무원을 파견해 각종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최근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백6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장민원실의 인기가 이처럼 치솟자 자치구들은 지하철 민원실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들어설 현장민원실은 을지로입구 성내 방배 역삼 삼각지 이수 온수 합정 등 모두 17개역에 달한다.

각 자치구들은 또 반상회 등을 통해 지하철 현장민원실을 널리 홍보하고 승강장마다 안내표지판을 부착,시민들의 이용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지난해8월 3호선 연신내역에 현장민원실을 설치한데 이어 오는 11월말 개통될 예정인 6호선 응암역에도 민원실을 둘 계획이다.

응암역에는 총 5천만원을 들여 7평 규모의 민원실을 마련,무인경비시스템과 팩시밀리 복사기 컴퓨터 등의 장비등도 갖출 예정이다.

연신내역에선 현재 하루 평균 3백여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2천여권의 책을 비치한 후 책을 빌려보는 주민수만 하루 1백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서대문구는 신촌역에 7평규모의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2교대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공무원 2명이 나와 근무하고 있다.

하루평균 민원처리건수는 2백여건.

구는 구정홍보 기능을 담당할 지역정보센터를 이곳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성동구 왕십리역,광진구 건대입구역,노원구 노원역 등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방학중인 청소년들이 즐겨 찾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