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오는 11일부터 동네의원의 전면적인 재폐업 투쟁에 돌입키로 전격 결정했다.

전공의와 전임의의 파업으로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이 심각한 상태에서 동네의원마저 전면 휴진키로 함에 따라 환자의 희생이 뒤따르는 제2의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는 8일 밤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재폐업투쟁을 유보해온 입장을 번복하고 11일부터 전국적인 동네의원의 폐업을 강행키로 결의했다.

상임이사회는 병원 전공의 및 전임의가 파업중인 상태에서 동네의원의 폐업이 확산되는 등 회원들의 폐업투쟁 의지가 명확한 만큼 의협이 투쟁을 이끌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8일동안 의약분업을 실시한 결과 불법 임의.대체조제 등 문제가 속출하고 수입면에서도 의료기관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협 상임이사회는 지난달말 시도의사회장단과 함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8월1일 투쟁 돌입"결정에 반대했다.

이에따라 동네의원의 폐업이 산발적인 양상을 보이자 회원들이 반발해 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