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추진중인 광양의 농산물수출 물류기지 건설계획이 예산부족으로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다.

전남도는 급증하는 신선농산물 수출수요에 대비해 오는 2003년까지 총 2백40억원을 들여 광양시 골약동 컨테이너부두 철송장 부근 1만평 부지에 선별포장시설 저온창고 등을 갖춘 농산물수출 종합물류기지 건설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종합물류기지 건설사업은 신규사업을 가급적 억제한다는 정부의 재정운영방침에 따라 도가 요청한 내년 정부지원예산이 전액 삭감된 채 기획예산처로 넘겨졌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의 추가심의만을 남겨둔 이 사업은 자칫 계획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는 종합물류기지가 건설될 경우 전남북도와 충청도 등지의 농산물수출업체의 불편을 해소하고 수송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도내 신선농산물의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세를 보여 연말까지 목표액인 7백24억9천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