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02년까지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일부구간(성산대교∼동호대교)에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

또 교통량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교차로 신호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신신호 시스템을 서울시내 2천3백개 모든 교차로에 설치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ITS구축계획안을 2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07년까지 차량의 흐름을 제어하고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ITS가 서울시 전역에 구축된다.

서울시 전체 간선도로의 실시간 혼잡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혼잡관리시스템(CMS)은 2006년까지,수도권의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교통정보센터(TMC)는 2007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서울시는 2일 내부순환도로의 교통관리시스템 설치공사에 들어가 내년 8월부터 운전자에게 ''도로전광표지판''으로 5분 단위로 교통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 전광판에는 각 구간의 통과속도 정체구간 교통사고 등의 정보를 싣는다.

시는 강변북로에도 이같은 시설을 설치해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 2개 도로에 도로전광표지판 65개,차량검지기 2백16개,무인단속카메라 30개 등의 교통시설물을 가동한다.

또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CCTV 30대가 운영돼 도로전광표지판과 인터넷으로 수집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2002년 12월까지 올림픽대로(김포대교∼천호대교)와 강변북로의 나머지 구간(김포대교∼토평IC)에도 이같은 교통관리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신신호 시스템 확대설치=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총사업비 2천7백억원을 들여 서울시내 2천3백여개의 모든 교차로에 신신호시스템을 설치한다.

해마다 1백여개소씩 신신호시스템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교통량에 따라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바꿔줘 길게 늘어선 도로부터 먼저 차량을 소통시킬 수 있게 된다.

시는 지난 97년 강남·서초구의 도곡동길∼양재대로 구간 61개소에 신신호 시스템을 시범설치한데 이어 지난해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회의장 주변인 압구정로∼도곡동길 구간 82개소에 신신호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는 서소문로∼제물포길축 구간에 38개소,학동로 지하철 복구구간 17개소,헌릉로·밤고개길 26개소 등에 1백억원을 투입,모두 81개소에 신신호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효과=서울시 관계자는 지능형 교통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02년부터는 도로통행 속도가 20∼30% 빨라질 것으로 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차동득 교통관리실장은 "운전자가 도로 주행시 미리 제공된 교통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율이 20∼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교통사고 처리속도도 빨라져 교통사고 사망률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