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40·파고다외국어학원)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8천m 이상 고봉 14좌를 완등했다.

엄씨는 31일 오전10시15분(한국시간) 세계 제2위봉인 K2(8천6백11m)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엄씨는 지난 88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12년만에 8천m급 14봉을 전부 올라 아시아인 최초이자 전세계 일곱번째 완등자가 됐다.

라인홀트 메스너(오스트리아)는 지난 86년 세계 최초로 14봉을 완등했다.

K2한국원정대(대장 유한규)의 엄 등반대장은 이날 오전4시 캠프Ⅳ(8천m)에서 대원들과 함께 정상공격에 나서 6시간15분만에 등정에 성공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