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여성기업제품 우선구매 정책이 일선 자치단체장의 무관심으로 겉돌고 있다.

일부 자치구의 경우 지난 상반기중 여성기업제품을 구매한 실적인 전혀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26일 지난 1~6월까지 6개월간 본청과 25개 자치구,사업소 등의 여성기업제품 구매실적이 전체 단체수의계약 실적의 10%에 불과한 1백1억5천9백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단체수의계약으로 구입하는 물품 가운데 20%를 여성기업으로부터 구매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행정관리국 관계자는 "지난 2월 제정 공포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은 행정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단체수의계약할 때 여성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돼있다"면서 "그러나 본청 각 부서나 자치구 등의 관심이 낮아 실제 구매실적은 10%안팎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여성기업제품 구매비중은 관악구가 40.8%로 가장 높았고 은평구 26.8%,강동구 23.9%,중구 22.5%의 순을 나타냈다.

반면 강남구는 여성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실적이 전무했으며 성북.강서.동대문구도 2~3%대에 그쳤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