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조 흑두루미 도래지인 달성군 화원유원지 일대 60만평의 달성습지를 복원해 자연환경 학습장으로 만드는 생태습지복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26일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강정~화원유원지)일대 낙동강변 60만평에 오는 2004년까지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습지를 복원하고 야생동식물 관찰시설을 갖춘 자연환경학습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물속에 있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수중관찰대와 산책로 자전거 전용도로 등의 테마공원과 습지안에 서식하는 생태계를 축소한 생태습지원 등이 조성된다.

또 철새도래지에는 철새의 보호를 위해 차광막을 설치해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인공 웅덩이를 만들어 미꾸라지,피라미 등의 먹이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조류의 서식을 방해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인근 화원 유원지에 망원경 등을 갖춘 탐조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사업을 위해 달성군 지역 낙동강변의 모래채취를 중단하고 강변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한편 운동장 야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인 낙동강 환경생태공원 조성 계획도 백지화했다.

대구시는 2억원을 투입해 다음달부터 기본계획을 마련한뒤 오는 2002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할 경우 습지의 보전과 함께 시민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