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2백48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백29개 지자체가 고유상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연도별 출원건수는 지난96년 이전까지 2백29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97년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97년의 경우 2백31건,98년은 5백16건,지난해 8백39건,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3백87건으로 특허출원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백16건으로 가장 많은 상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다음으로 충북도 1백48건,경북도 1백46건,전남도 1백27건,서울시 88건,전북도 77건,경기도 52건,충남도 41건,경남도 25건,대구시 19건 등의 순을 나타냈다.

강원도는 지난97년 이전까지는 56건에 불과했으나 98년에 2백53건,지난해 17건 등을 등록했다.

이 중 강릉시가 2백16건을 차지해 전국 단일 지자체가운데 상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으로 꼽혔다.

지자체들은 상표출원시 지정한 상품이 농.축산물 가공식품 잡화류 등 지역 특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어 지자체들이 상표를 특산물 판촉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하고 "상표를 잘 관리할 경우 특산물의 품질보증은 물론 차별화를 이룰수 있어 지자체의 상표출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