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이 조심할 3대 성인병은 고혈압 동맥경화(죽상경화증) 당뇨병이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동맥경화가 나타나고 동맥경화가 생기면 당뇨병도 잘 생긴다.

즉 고혈압은 원인질환이고 동맥경화는 핵심질병이다.

당뇨병은 이에 뒤따르는 속발성(續發性) 질환이다.

<> 고혈압 =보통 30대에 경증 또는 불안정한 형태의 고혈압이 발병한다.

대부분 자신이 고혈압인줄 모르고 지내거나 또는 의사의 진단을 반신반의하는 상태에서 별탈없이 지내게 된다.

40대에는 비교적 고정된 고혈압으로 진행하며 증상의 경중에 불완전 또는 완전에 가까운 치료를 받게 된다.

고혈압은 혈관벽에 물리적 압박이 지속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혈관벽이 두터워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혈관벽에 낀 노폐물이 청소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여기에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혈관에 많이 들어가면 엉키고 산화돼 동맥경화가 된다.

점차 혈관의 질이 떨어지면 주요 동맥이 녹쓴 하수도관처럼 딱딱해져 구멍이 송송 드러나게 된다.

이로써 심장병 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또 가늘고 미세한 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연히 망막출혈 녹내장 신부전 등을 초래하게 된다.

<> 동맥경화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혈관세포가 증식, 혈관이 좁아져 피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이다.

이처럼 동맥내 노폐물이 끼게 되는 3대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피속에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의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 가장 위험한 인자다.

고지혈증은 뚜렷한 증세가 없으므로 정기신체검사 때 받는 혈액검사에서 확인할수 밖에 없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나눠 볼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말초혈관에 늘어붙게 만든다.

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말초조직에서 간으로 운반해 혈관의 콜레스테롤 침전을 감소시킨다.

혈액속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당연히 혈관내벽에 노폐물이 많이 끼게 된다.

주로 심근 뇌 하지 등 피하로 흘러가는 동맥에 이러한 현상이 잘 생긴다.

이 때문에 동맥경화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협심증 뇌경색 하지통증을 느끼게 된다.

LDL을 낮추고 HDL을 높이려면 포화지방산(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하루 한두잔의 음주를 즐기며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 당뇨병 =당뇨병은 포도당의 흡수 대사가 잘 되지 않는 영양대사장애질환이자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내분비질환이다.

또 혈관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혈관장애질환이기도 하다.

최근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산화가 일어나 그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당뇨병이 생긴다는 가설도 등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확실한 원인은 없으나 고혈압 동맥경화가 생기면 당뇨병이 올 확률이 높고, 당뇨병이 생기면 고혈압 동맥경화는 급속히 악화된다.

당뇨는 이밖에 눈 발 피부 등 전신에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에 걸린 혈관은 조직밀도가 성기며 노폐물이 잘 끼고 산화돼서 허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예방은 적절한 운동, 식사.스트레스 조절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