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인터넷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옷로비사건에 휘말려 불명예스럽게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반년여만에 로우시컴이란 법률 포털 인터넷회사를 세우고 사장이 됐다.

로우시컴은 법률상담을 비롯한 각종 법률 서비스를 24시간 인터넷으로 제공해주는 사이버로펌이다.

김태정 전 장관은 최근 회사를 설립, 지난 21일에는 7개 창업투자회사들로부터 1백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로우시컴에 투자키로 한 창투회사는 미래에셋벤처캐피탈 I&D창업투자 한능벤처기술투자 파워벤처 보광창업투자 프라임창업투자 등이다.

로우시컴은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www.lawsee.com)를 통해 일반인에게 법률상식 판례 법률용어 법률서식 북한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게시판과 e메일로 접수된 법률상담요청에도 무료로 응하고 있고 "법률신문고"도 운영하고 있다.

교통사고 등 돌발사태를 당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무선 인터넷을 통한 법률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김태정 전 장관은 B2B(기업간거래)에서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기업간 분쟁을 조정하거나 벤처기업 인수.합병을 중개하는 등 기업에서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익을 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유료회원들이 요청하면 즉시 상담해줄 수 있도록 동영상 상담 시스템을 깔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법률협회"를 만들어 고문직을 맡았다.

그는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대다수 재소자들이 돈이 없어 자기방어를 포기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누구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적 구조를 받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법률구조재단을 설립해 억울한 일을 당한 서민들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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