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중학교 졸업이전에 술을 마신 적이 있으며 초등학교 졸업전에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중 30%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이상 술을 마시며 술 마시는 청소년중 절반정도는 만취될 정도로 마시는 등 청소년의 음주실태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 보건대학원 김광기 교수는 21일 서울YMCA 청소년약물상담실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음주,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초등학교 졸업전에 처음으로 술을 마신 청소년이 29.3%에 달했다.

중학교에서 첫 음주경험을 한 청소년은 27.3%를 차지했다.

조사대상의 56.6%가 중학교 졸업전에 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음주를 한 연령은 초등학교 6학년이 전체의 16.2%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술을 처음 마시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중 24.8%는 1년에 한번이상의 만취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12.6%는 한 달에 적어도 한번정도,3.5%는 10일에 적어도 한번이상 만취 상태까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장소는 친구나 자신의 집이 가장 많았으며 호프집 소주방등 업소도 25.1%에 달했다.

김 교수는 "청소년 음주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의 음주교육 등 사회적 관심이 제고돼야 하며 청소년 관련 법집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