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의 생태공원과 대중골프장 조성공사를 각각 오는 9월과 12월부터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쓰레기 매립지였던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일대를 공원과 운동장으로 용도를 변경,44만8천여평 규모의 생태공원을 내년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9만8천여평은 난지천을 복원하게 된다.

이곳은 습지공원으로 꾸며져 환경생태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는 또 난지도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이 일대 8만9천여평 부지에 9홀 크기의 대중골프장 조성공사에 들어가 월드컵 대회 이전인 2002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이달중 대중골프장의 기본설계에 착수,환경성 검토와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같은 난지도 대중골프장 조성계획에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 단체들은 골프장 건설은 반환경적 발상이라며 계획의 철회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사업계획에 원안 동의한 만큼 재원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사업비를 모두 확보해 공정대로 공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난지도 매립지의 총 면적은 89만 6천여평으로 이곳에는 1억2천만t의 쓰레기가 묻혀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