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의류제품 가운데 상당수 제품이 원단이나 색상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인터넷쇼핑몰 10개 업체에서 구입한 30종의 의류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 검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47%에 이르는 14종이 변색,바느질 불량 등 결함이 있었으며 6개 쇼핑몰은 그나마 배송시간까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디펄스 니트는 인공광을 4시간 가량 쪼인 뒤 변색 여부를 검사하는 일광견뢰도 시험 결과 기준치보다 변색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판매한 쇼핑몰 가운데에는 롯데닷컴,e-현대 등 유명 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삼성몰 한솔CS클럽 등 우수 사이버몰로 지정된 인터넷쇼핑몰들도 포함돼 있었다.

소보원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없는 전자상거래는 판매자가 제공하는 상품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허위광고나 미흡한 정보를 제공,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류 품질중 가장 기본적인 외관에서도 30종중 20%인 6종에서 변색된 상품이나 원단훼손 등 구입전에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드러났다.

또 27종중 19%인 5종이 정상적으로 착용하고 다니더라도 햇빛에 의해 변색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조흥국 섬유시험팀장은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없는 전자상거래 특성상 기업의 신뢰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