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는 채식주의자들이 늘고 있다.

서구의 채식주의자는 3~7%로 추산되는데 수년안으로 15%의 채식주의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도 시민단체인 한국채식연합이 생기고 채식전문식당이 늘어나는 등 육식의 폐해에 지친 사람들이 채식옹호자로 돌아서고 있다.

채식을 하면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어 고지혈증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졸중 당뇨병 암 등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미국에서의 연구결과 과일,채소,정백하지 않은 곡류,저지방 육류,유제품 등을 많이 먹는 여성은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영양학자나 의학자들은 채식만으로는 건강을 유지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육류에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식물에는 거의 없거나 크게 부족해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특히 철분이나 비타민B12가 결핍됨으로써 빈혈이 올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채식주의자들은 콩을 예로 들어 반박한다.

콩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A,B,E,K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영양소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또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여성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함으로써 심장병 암 노화 비만을 억제해준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신선한 녹황색 야채, 정제하지 않은 곡식, 해조류 등은 체내에서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일부가 생화학적으로 활성화된 비타민으로 변화되므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여기에 축산농가들이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성장촉진호르몬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고 <>사료는 농약과 비료가 뒤범벅돼 있으며 <>사료값을 낮추기 위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유전자재조합식물을 원료로한 사료를 먹이고 있어 육식의 해로움은 끝이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인간은 환경호르몬 중금속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농축된 육류를 먹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채식은 몸에 해롭다.

칼슘만 예를 들어도 한국인은 하루 섭취량이 권장량의 3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겨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콩이 단백질의 보고이긴 하지만 육류보다 질이 좋은 것은 아니다.

즉 인체에 잘 흡수되는 단백질은 쇠고기 등심과 같은 육류 단백질이다.

철분도 색이 붉은 신선한 육류에 풍부하다.

한때 "이상구 신드롬"이 불어 육식이 줄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수년간 실천한 후 빈혈이 오고 기력이 없다는 사람이 늘었다.

육류를 즐기면 대사과정에서 노폐물이 많이 생성되고 노화가 촉진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 삶의 에너지는 고갈된다.

그래서 육식과 채식의 조화가 필요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