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쟁력이 세계 일류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말콤 볼드리지 국가품질상(Malcolm Baldrige National Quality Award)이 기여한 몫이 크다.

이 상은 지난 81년부터 87년까지 미국 상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정부의 능률및 효율 향상에 기여한 고 말콤 볼드리지의 이름을 따서 지난87년 8월 탄생했다.

이를 위해 말콤 볼드리지 국가품질개선법안(Pulic Law 100-107)이 제정됐고 88년에는 MB상 재단이 설립됐다.

이 상의 목적은 미국 기업의 종합적인 품질경영(Total Quality Management,TQA)을 촉진하자는 것.경영방식이나 제품및 서비스에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 기업만이 이 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노사관계도 좋아야 한다.

대표적인 수상업체는 모토롤라,제록스,GM 캐딜락사업부,페더럴 익스프레스,IBM 로체스터사업부,리츠칼튼호텔,3M 치과용품 사업부 등이다.

서울 Q&I 포럼이 저술한 "경영품질의 세계 기준,말콤 볼드리지"(99년 한.언 펴냄)에 따르면 MB상은 제조업 서비스업 중소기업 등 세가지 분야로 나눠 시상된다.

MB상의 핵심가치는 <>고객위주의 품질 <>리더쉽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인간 존중과 종업원 참여 <>신속한 대응 <>설계품질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 관점 <>사실에 근거한 관리 <>협력관계 구축 <>기업책임과 시민의식 <>결과중시 경영 등이다.

지난 99년의 경우 평가 범주는 리더쉽(1백25점) 전략계획(85점) 고객및 시장중시(85점) 정보와 분석(85점) 인적자원 중시(85점) 프로세스관리(85점) 사업성과(4백50점) 등이었다.

총점은 1천점이었다.

한국의 품질경영상과 달리 미국은 <>MB상의 효율적인 운영과 제도개선을 위해 상설 전문조직(국가품질기획부)을 운영하고 있고 <>전문심사원을 양성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계속하며 <>민간에서 1천만달러이상의 기금을 조성하는등 민관협력의 모델로 정착됐으며 <>수상기업이라도 5년이 지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MB수상업체들은 종업원들의 참여를 중시했다.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는 외부 고객의 요구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내부고객인 종업원에 의해 실행되고 개선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에서 MB상은 신노사문화를 창출하는 데 있어 참고할만한 대상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