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외국어고 수학여행단 버스 교통사고를 조사중인 경북 김천경찰서는 1.2차 현장검증 결과, 사고원인을 안전거리 미확보와 빗길 과속 등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은 또 사고차량 사이를 빠져 나가려던 트레일러와 뒤따르던 포텐샤승용차,수학여행 버스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샌드위치가 된 승용차에서 불이 나 대형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공동으로 두차례 실시한 현장검증 결과, "비내리는 내리막 커브길을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감속운행하지 않아 선행사고에 대처하지 못해 대형 사고로 발전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스키드 마크, 노면흔적, 도로 파손상태, 현장 유류물 등을 조사하고 사고차량 충돌부위와 파손상태도 확인했다.

또 사고버스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와 사고버스 3대의 연료를 채취해 불량연료 사용여부, 전소한 7대의 차량에 대한 불법개조 여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과실 운전자를 가려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사고 운전자 10명 중 사망한 2명을 제외한 8명에 대해 1차적으로 진술조서를 받았으며 현장조사 자료를 재분석한 뒤 과실 운전자를 가려 형사입건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부터 유전자감식을 통한 본격적인 희생자 신원확인작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20일까지 사망학생들의 신원확인을 끝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15일 학생들의 시신을 앰뷸런스 등을 동원해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위생병원 고신대병원등으로 옮겨 안치했다.

< 김천=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