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과 미공군 매향리 폭탄투하 사건 등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용산 이태원 등지에 미군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주한미군과의 미묘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민주노총 등 전국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대회위원회"(공동대표 단병호)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미군의 독극물 한강 방류사건 등을 규탄하고 나서자 미군들의 외부활동이 위축됐다.

이날 오후 용산집회에서 참가자들은 SOFA 조항의 전면개정을 촉구한뒤 시가행진을 벌이던 중 오후 4시께 미8군 용산기지 앞에서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30분간 대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따라 외출나온 미군들로 북적대고 주말 새벽이면 술에 취한 미군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이태원 지역은 썰렁한 분위기까지 감돌았다.

특히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이 있은 뒤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이태원 유흥업소관계자는 "주말인 금요일 토요일 저녁 손님이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쇼핑타운 의류점 관계자는 "평소보다 방문객은 절반으로 줄었고 매출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 미군사령부는 반미감정이 악화됨에 따라 미군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에 15일부터 헌병 3명을 파견, 상주시키며 치안.방범 활동에 들어갔다.

또 미군들에게 <>심야외출 자제 <>외출시 2명이 함께 동행 <>시위현장 주변 접근금지 등의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전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