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전국 대부분의 종합병원과 병원이 외래환자에게 원외처방전을 발행한다.

서울대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이 원외처방전 발행시기를 늦추거나 환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으나 약국들이 처방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여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과 병원이 외래환자에게 원외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은 병원근처나 집 주변의 약국에서 약을 조제받아야 한다.

동네의원들은 종전처럼 이달 한달간은 약까지 지어 준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9일 "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처방약의 목록을 받았으나 제약회사에서 약이 제대로 공급되자 않아 동네약국에서는 환자들에게 처방약을 충실하게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가급적이면 동네의원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약사법 개정과 관련, 의사협회는 이날 연세대에서 "참의료실천을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진료권 보장을 요구했다.

의사협회는 재폐업 여부에 대한 투표결과 동네의원의 90.7%가 약사법 개정안에 의료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땐 재폐업 돌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약사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건강권 수호 및 의약분업 원칙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당초 합의안 이행을 주장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